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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접사 사진 촬영을 공부하는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시니어라는 단어가 익숙해져 가는데 블로그를 이제 시작해도 되는지 걱정입니다.
 
이전에도 네땡땡에서 블로그를 몇 번이나 만들었다 지우기를 반복했었습니다. 몇 년 전에 시작해 놓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블로그가 지금도 있는데 가끔씩 사진도 올려놓고 이런저런 정보도 올리고 했었습니다.  그것을 만들 때는 기회가 되는대로 글이나 사진을 올려보겠다는 계획을 했었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개인블로그로 내가 찍은 사진을 보관하고 내가 아는 정보를 온라인상에 저장해 놓는 용도 외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이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그렇게 글을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하니 나도 해야겠다는 욕심에 시작은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생각보다 준비할 것도 많았고 글을 작성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많이 써야 했습니다.  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고 사진 찍을 시간도 없는 내가 이것을 왜 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뚜렷한 목적 없이 그저 남들 하는 것이 부러워서 시작했던 게 탈이 난 것이었습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평소에 글재주나 말재주도 없으니 글을 쓰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내용에 자신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나는 남들처럼 멋진 단어나 고급진 표현을 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해도 될까 하는 걱정에 벌써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이럴게 글 쓰는 것에 자신도 없고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제가 제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공부를 하면서 2% 부족했던 부분을 클래스일공일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최근 블로그 기초과정을 접하게 되면서 수익을 내는 블로거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수익성 블로그는 먼 나라에 사는 특별한 사람들의 잘난척하는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고, 유땡땡 시대에 뒤떨어지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강의를 듣다 보니 나도 해보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긴가민가 합니다. 제가 글을 얼마나 자주 올릴지도 의문이고요. 이 블로그에는 접사사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는 정보를 올리려고 합니다. 일반 사진촬영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온라인에 넘쳐나는데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접사촬영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정보는 많지가 않고 외국정보가 대부분입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해서 그 내용들을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저는 사진 비전공자입니다.  비전문가에 사진경력도 얼마 안 되는 취미 사진가입니다. 접사 공부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공부할게 많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정보를 저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얕은 지식으로 내용을 꾸려갈 수밖에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거나 저보다 늦게 시작하는 접사촬영 사진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갖춘 블로그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약 삼 년만 있으면 저는 직장에서 은퇴를 합니다.  참 오랜 기간 정말 고맙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후배들에게 제가 아는 IT 지식을 알려주었습니다. 로터스 1-2-3라고 아실랑가 모르겠지만 엑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엑셀함수와 매크로를 가르치고, 액세스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많은 시간을 공부했고 일에도 많은 성과를 이루었는데 너무 어렵다고 배우려 하지도 않고 가르치려다 보니 준비를 해야 하는 게 너무 많아 이젠 꽤가 나서 못하겠습니다. 
 
거기에 투자할 시간을 은퇴 후에 내 벗이 될 사진공부에 쓰기로 했습니다.  전문가가 된 후에 기초를 정리해서 알려주는것이 맞는 것이겠지만,  살다 보니 전문가가 되면 초짜들의 궁금증을 간과하고 아주 중요한 기본사항을 세상사람들 누구나 알겠지 하면서 넘어가는 일이 가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문가가 아니지만, 나도 처음부터 공부하는 내용을 여기에 정리하고 복습하듯이 정보를 채워나가면서 누군가 관심을 갖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래서 그들과 같이 공부를 해나간다면 서로가 좋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구를 가르치려고 올리는 수준 있는 정보가 아니라 짬짜미 공부방 개념으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